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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 지민의 '일본 원폭 티셔츠'는 명백한 잘못 (사과해야) 본문

잡담

방탄 지민의 '일본 원폭 티셔츠'는 명백한 잘못 (사과해야)

2018. 11. 9. 09:07

방탄소년단의 예정된 일본 TV(엠스테) 출연이 취소되었다고 합니다. 이유는 지민이 입었던 티셔츠에 있습니다. 2017년 한 방송에서 지민이 입었던 티셔츠에 일본으로선 끔찍한 기억인 '히로시마, 나가사키 원폭'의 장면이 담겨있었기 때문입니다. 




해당 티셔츠 판매처의 설명에 따르면 '일본이 미국으로부터 원자폭탄을 맞고 조선이 독립했다는 사실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간단히 말해서 애국주의 마케팅(상술)을 부린 것입니다. 


(오른쪽 상단에 원폭의 흔적인 버섯 구름이 있으며, 왼쪽 하단에는 광복을 기뻐하는 사람들이 있다)



만약 광복을 기뻐하는 사람들만 있었다면 이렇게 논란이 되지 않았을 것이며, 논란이 되었다면 저 역시 일본의 잘못된 민족주의를 지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원폭은 다릅니다. 원폭이 가져다 준 고통은 상상도 못할 만큼 컸습니다.


역사적으로 원자폭탄을 맞은 나라는 일본이 유일합니다. 그것도 전쟁터가 아니라 시내 한복판에 원폭을 맞았습니다. 대부분의 사망자가 민간인이였으며 피폭으로 인한 피해도 어마어마 했습니다. 민족주의에 빠진 한국인들 입장에선 '잘 죽었다' 생각할지 몰라도, 원자폭탄은 인간이 만든 최악의 무기이며 원폭 투하는 두 번 다시 일어나선 안 되는 재앙이었습니다.


또 다른 중요한 사실은, 당시 원폭으로 죽은 사람이 일본인만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일본에 있던 많은 한국인도 원폭에 죽거나 피폭되었습니다. 히로시마, 나카사키 합쳐서 21만명 정도 사망했는데 이 중 한국인 사망자가 4만명, 피폭자만 3만명입니다. (출처 기사) 피폭의 후유증은 대물림 되고 현재도 피해자들은 고통받고 있습니다. 


결국 자신들도 원폭 피해자인데, 원폭 티셔츠를 입은 걸 '애국'이라고 부르는 게 정상인가요? 원폭 티셔츠 논란은 니편내편 편가르기 할 문제가 아닙니다.



“원폭, 그것은 괴물이었다” 원폭 피해자들이 그린 당시 상황 (끔찍해서 링크로 남김)


원폭 피해자들이 그린 그림을 보면 왜 일본 방송에서 방탄소년단의 출연을 취소했는지 백번 이해가 갑니다. 일본인 피해자 뿐만 아니라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에게도 '그 장면'은 꿈속에서도 떠올리고 싶지 않은 공포일 것입니다. 그런데도 이걸 '애국'이라고 열심히 포장하는 방탄 팬들을 보고 있자니 소름 끼칠 따름입니다.


지민의 원폭 티셔츠는 옹호할 수 없는 잘못입니다. 민족주의와 팬심에 빠져서 양심을 저버리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기사 추가] 한국인 원폭피해자 “원폭 사진은 광복의 상징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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