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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동 호호라멘, 백종원의 솔루션이 필요해 (맛집X) 본문

리뷰

동명동 호호라멘, 백종원의 솔루션이 필요해 (맛집X)

2018. 11. 12. 23:34

10월초 광주 충장로에서 '추억의 7080 충장 축제'가 열렸다.


네이버에서 충장로 인근 맛집을 검색보니 블로그에 '호호라면'이라는 라면집 소개가 많았다. 맛있다는 평가도 많고 사진도 그럴싸해서 기대를 하고 갔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많이 실망했다.


점심시간이라 사람이 많다보니 출입문 쪽에 만들어진 일자식 좌석으로 배치 받았는데, 굳이 이런데 자리를 만들어야 했을까 싶었다. 내부가 어두침침한데 출입문은 열려 있어서 너무 눈부시고, 무엇보다도 나가는 입구에 설치된 자리여서 기분좋게 음식을 즐기기엔 전혀 맞지 않았다.


분위기도 서비스도 별로였지만 맛있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마제소바 하나와 돈코츠 라멘(차슈 추가) 하나를 주문하였다. 마제소바는 10000원이었고 돈코츠 라멘은 8500원인데 차슈 추가하여 9500원이었다.



처음 요리를 보고 처음 든 생각은 '별론데'였다. 딱봐도 양이 적었기 때문이다. 만원짜리를 시켰는데 이정도 밖에 안 나오나 싶었다. 예전에 수원(멘야고이쿠치엔쿠마)에서 먹었던 돈코츠 라멘과 비교가 됐다. 수원에서 먹은 돈코츠 라멘은 가격이 7000원이었지만 그릇부터 컸으며, 토핑 추가 그런 거 없이도 양이 많았다.


그래도 끝까지 맛있을 거라는 기대를 갖고 시식을 했는데 맛마저 별로였다. 호호라멘의 돈코츠 라멘은 담백하지 않고 기름졌다. 사골국물의 기름기가 그대로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같이 먹던 일행은 짜다고 물을 자꾸 찾았다. 참고로 수원에서 먹은 돈코츠 라멘은 국물이 담백하고 깔끔해서 배불러도 끝까지 다 먹었다.



마제소바 역시 별거 없었다. 그냥 고기 양념에 파 많이 들어간 비빔면이었다. 이게 진짜 만원이 맞냐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많이줘도 7000원짜리였다. 동명동이 광주의 경리단길로 불릴 정도로 핫플레이스가 되다 보니 '자리세가 비싸서 가격이 비싼가보다'고 합리화 하는 수 밖에 없었다.


적당히 배만 채우고 나오면서 역시 블로그 맛집은 믿을게 못 된단 걸 새삼 느꼈다.


가격을 낮추든지, 퀄리티를 높이든지 백종원의 솔루션이 필요해 보인다. 재방문 의사는 당연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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