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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블루보틀에 실망, 일본에서 마신 '뉴올리언스'가 더 맛있어 본문

리뷰

한국 블루보틀에 실망, 일본에서 마신 '뉴올리언스'가 더 맛있어

2019. 9. 29. 23:28

최근에 압구정에 있는 블루보틀에 갔다. 일본에서 마셨던 '뉴올리언스'가 그리웠기 때문이다.

 

커피맛에 대해 아무 생각없이 살아온 나에게, 일본에서 마셨던 '뉴올리언스'는 커피맛의 신세계를 알려줬다. 너무 너무 맛있어서 '뉴올리언스'와 '까페라떼' 총 2잔을 마시고도, 아쉬움에 '뉴올리언스'를 한 잔 더 주문했을 정도다.

 

그렇게 기대감을 갖고 압구정 블루보틀에 갔는데, 이런 젠장! 매장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서있었다. 줄 서는 걸 극혐 수준으로 싫어해서 그냥 갈까도 생각했지만, 그래도 그 때의 '뉴올리언스'를 다시 한 번 맛 보고 싶어서 줄을 섰다.

 

약간의 기다림 끝에 주문한 '뉴올리언스'를 받고 들뜬 마음으로 한 모금 했는데, 아니 이게 웬걸! 진짜 욕나올 정도로 맛이 없었다.

 

일본에서 마셨던 '뉴올리언스'는 첫 모금부터 부드럽고 달콤하고 커피향이 그윽했는데, 한국의 '뉴올리언스'는 맛이 싱숭생숭하기 그지 없었다. 일본에서 마셨던 '뉴올리언스'에 수돗물을 잔뜩 탄 맛이었다. 우유의 부드러움은 온데간데 없고 수돗물의 가볍고 비릿한 맛만 났다.

 

너무 맛 없어서 몇 모금 먹고나선 버릴까 생각했다. 왜 그때의 맛이 안 나는 걸까? 재료가 다른 건지 매장마다 편차가 큰 건지, 블루보틀 본사에 원망스런 마음까지 들었다.

 

누군가는 그냥 익숙해져서 그런거다, 첫경험 보정빨이 들어간거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게, 앞서 말했듯이 커피 2잔을 마셔서 배가 부른 상태였음에도 두 번째 '뉴올리언스' 역시 끝까지 맛있었기 때문이다.

 

하... 그 때의 기쁨, 뉴올리언스를 처음 만났을때의 기쁨을 다시 한 번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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